복숭아(福崇兒)

시가 아닌 시, 글이 아닌 글 2013. 7. 30. 21:58

솜털 돋아난 복숭아 

한가득 물려다가


잠든 아이뺨 입맞추고 

나란히 잠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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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맹이

시가 아닌 시, 글이 아닌 글 2012. 9. 6. 18:00

해변에서 동그랗고 매끄러운 돌맹이를 들어본다

파도에, 바람에, 다른 돌맹이에 맞서고 깎인 영원의 시간이 손으로 만져진다

아이와 아내가 웃으며 노는 이 순간이 얼마나 짧은지 느껴진다

의미있는 삶을 살겠다 생각하며, 매일을 대충 사는 게으른 내가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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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

조화로운 삶 2012. 8. 28. 10:36

부처님께서 제1의 화살을 맞을지언정 제2의 화살은 맞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어느 날 불가항력적으로 나한테 닥친 사건이 제1의 화살입니다. 그 사건은 그것으로 이미 끝나버렸는데 그것을 상처로 삼아서 제2, 제3의 문제를 계속 일을 일으키면 우연히 발생한 사건이 내 운명이 돼버리고 마는 겁니다. 이런 제1의 화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사회변화라면, 설령 제1의 화살을 맞았더라도 제2, 제3의 화살이 맞지 않도록 하는 게 내 수행입니다

 

- 법륜스님 글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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