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시가 아닌 시, 글이 아닌 글 2012. 5. 1. 02:54

내게 하루가 있다

홀로 아침 길가로 나선다
친구와의 대화로 웃는다
아내와 아이에 대해 이야기한다
관계의 설레임과 공허함을 느낀다
남의 글을 읽고 생각한다
나의 글을 쓰고 지운다
결국 집으로 돌아간다

내게 하루같은 인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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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과 말벌

시가 아닌 시, 글이 아닌 글 2012. 2. 1. 20:50

자연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꿀벌의 집에 말벌들이 습격한 장면을 본적이 있는가

침입자 말벌 한마리를 죽이기 위해
수십, 수백마리의 꿀벌 무리가 공격한다
그러나 말벌 한마리가 지나간 자리에는
머리가, 몸통이 잘린 꿀벌의 잔해가 가득하다

드물게 말벌이 꿀벌들의 공격에 못이겨 죽을때도 있지만
대게는 말벌의 승리로 끝난다

말벌이 칩입한 자리엔
꿀벌무리도, 여왕벌도, 에벌레도 모두 사라지고
체온마저 식은 빈집만이 덩그라니 남는다

내게 인생이란 꿀벌과 말벌의 싸움과 같다 
행복한 순간은 꿀벌 한마리이며,
힘든 시기는 말벌 한마리이다

행복한 순간과 힘든 시기의 무게는 같지 않다.

아무리 행복한 순간이라도 이내 사라진다는 것을 안다
행복한 뒤에는 고단함이 기다리고 있다고 걱정한다

어려운 시기가 되면, 이것 또한 끝나리라는것을 알지만
이렇게 사는 삶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비참해진다

어려운 시기과 행복한 순간은 공존 할 수 없는
그냥 그렇게 힘든 순간인것을 경험했다

결국 인생이란 말벌이 나타나면 끝인가

드물게 꿀벌이 말벌을 죽일때도 있다는걸 기억해야만 한다

놀랍게도 꿀벌이 말벌을 죽이는 방법은
절대 다수의 꿀벌이 말벌 한마리를 공처럼 감싸서
압사시켜 버리는 것이다

언젠가 다가올 말벌의 공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꿀벌을 많이 만들어둬야 한다

매일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야 한다
작은 일에도 감사해야 한다.
타인의 행복마저 나의 행복임을 느껴야 한다.
세상 돌아가는 모든것이 보다 나아진다면
이것 또한 나의 행복임을 알아야 한다.

내 인생의 꿀벌을 언젠가를 위해 최대한 많이 만들어야 한다.

드물게 꿀벌이 이길때를 기억하자

내 인생은 그럴것이라고 믿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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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시가 아닌 시, 글이 아닌 글 2012. 1. 18. 00:11

아는것을 글로 드러낼 수 없다면

글쓰기의 서투름인가 
아님 제대로 알지 못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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