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아닌 시, 글이 아닌 글'에 해당되는 글 11건

  1. 2023.05.19 게임 내 힌트
  2. 2023.04.06 농막 체험기
  3. 2013.07.30 복숭아(福崇兒)
  4. 2012.09.06 돌맹이
  5. 2012.05.01 하루
  6. 2012.02.01 꿀벌과 말벌
  7. 2012.01.18 글쓰기
  8. 2011.01.22
  9. 2010.03.15 날개
  10. 2010.02.25

게임 내 힌트

시가 아닌 시, 글이 아닌 글 2023. 5. 19. 12:22

인생이 게임처럼 느껴지는 순간

 

 

:

농막 체험기

시가 아닌 시, 글이 아닌 글 2023. 4. 6. 10:22

삶에 치일수록 파라다이스를 꿈꿉니다.

최근 몇년 농막을 꿈꾸었습니다.
수도권 집에서 차로 1시간 남짓 거리.
작은 공간이지만, 전기, 식수, 화장실 해결되는 곳.
이웃이 없으면 무섭지만, 있어도 간섭받지 않을 곳.
카페, 편의점이 멀지 않은 곳.

그곳에서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보고 싶었던 드라마, 영화, 웹서핑 실컷 보고
길위에 떠 있는 사람처럼 산책도 하고
소박한 삼시 세끼 먹으면 완벽한 행복이리라 생각했습니다.

이런 생각은 저만의 것은 아니고, 

5도 2촌이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생각하는 비슷한 처지의 분들이 제법 많은듯 합니다.

지난주말,
우연히,
뜻하지 않게,
농막에 일주일 정도 살게 되었습니다.
현재도 지내는 중이며, 
앞으로 몇일 더 있을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소감을 글로 남겨봅니다.

좋은점은
삶이 굉장히 단순해졌습니다.

얇디 얇은 벽 밖의 소리와 눈부심으로 새벽 5시~6시 사이에 눈이 떠집니다.
7시 정도 아침을 먹습니다.
양치하고 웹서핑을 합니만, 9시가 다가올수록 긴장도가 높아집니다.
휴가중이지만 회사에 메인 몸이라 일과 시간에는 전화와 업무를 간간히 처리합니다.
휴가중이라 웹서핑을 엄청 해댑니다. 

18시와 동시에 정신적으로 퇴근 후 저녁을 먹고, 넷플릭스, 유튜브를 봅니다.
더글로리, 피지컬100, 수리남, 길복순, 놉을 몇일만에 다 봤습니다.

주위가 컴컴해지는 21시가 되면 잠을 청합니다.

단순한 삶이니 건강이 좋아지는게 느껴집니다.
스트레스 줄고, 먹고 싸는거 집중하고, 시간을 주도적으로 씁니다.

나쁜점은
주위에 노인들, 아픈분들이 많아서 
나의 나중이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린다는 점입니다.
평화로운 순간을 깨며 의료진이 오듯이, 먼 미래에 내모습도 저러할 것입니다.
이런 순간에는 마음이 밑으로 가라 앉습니다. 
더 쓰려고 해도 짧은 기간 경험 중 나쁜점은 안떠오릅니다.
아. 이 생활을 위해 돈이 좀 들겠군요.

깨달은점은
농막이 없어서 하고 싶은것을 못한게 아니었다 싶습니다.
SUV가 없어서 캠핑 낚시를 못간게 아닐테고
회사를 다녀서 여행을 못간것도 아닐겁니다. 

회사를 다녀서 돈을 벌고 있을 겁니다.
SUV가 아니라도 잘만 다니고 더 좋은곳에서 잘 것입니다.
농막이 없어도 보고 싶은 컨텐츠는 보면 됩니다.

특히, 컨텐츠의 경우 보니 별거 없습니다. 기대했던 만큼 재밌지 않았던 것도 있었구요.
평소 저녁, 주말에 진작에 볼걸 그랬나 싶습니다.
별거 아닌데, 왜 미리 못했다 싶습니다.

지금 이 병실에서 나가게 되면,
정신적 여유가 없었다 핑계는 그만 대고
매일 저녁, 매주 주말 열심히 놀아야겠습니다.

:

복숭아(福崇兒)

시가 아닌 시, 글이 아닌 글 2013. 7. 30. 21:58

솜털 돋아난 복숭아 

한가득 물려다가


잠든 아이뺨 입맞추고 

나란히 잠이든다

:

돌맹이

시가 아닌 시, 글이 아닌 글 2012. 9. 6. 18:00

해변에서 동그랗고 매끄러운 돌맹이를 들어본다

파도에, 바람에, 다른 돌맹이에 맞서고 깎인 영원의 시간이 손으로 만져진다

아이와 아내가 웃으며 노는 이 순간이 얼마나 짧은지 느껴진다

의미있는 삶을 살겠다 생각하며, 매일을 대충 사는 게으른 내가 부끄럽다

:

하루

시가 아닌 시, 글이 아닌 글 2012. 5. 1. 02:54

내게 하루가 있다

홀로 아침 길가로 나선다
친구와의 대화로 웃는다
아내와 아이에 대해 이야기한다
관계의 설레임과 공허함을 느낀다
남의 글을 읽고 생각한다
나의 글을 쓰고 지운다
결국 집으로 돌아간다

내게 하루같은 인생이 있다.

:

꿀벌과 말벌

시가 아닌 시, 글이 아닌 글 2012. 2. 1. 20:50

자연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꿀벌의 집에 말벌들이 습격한 장면을 본적이 있는가

침입자 말벌 한마리를 죽이기 위해
수십, 수백마리의 꿀벌 무리가 공격한다
그러나 말벌 한마리가 지나간 자리에는
머리가, 몸통이 잘린 꿀벌의 잔해가 가득하다

드물게 말벌이 꿀벌들의 공격에 못이겨 죽을때도 있지만
대게는 말벌의 승리로 끝난다

말벌이 칩입한 자리엔
꿀벌무리도, 여왕벌도, 에벌레도 모두 사라지고
체온마저 식은 빈집만이 덩그라니 남는다

내게 인생이란 꿀벌과 말벌의 싸움과 같다 
행복한 순간은 꿀벌 한마리이며,
힘든 시기는 말벌 한마리이다

행복한 순간과 힘든 시기의 무게는 같지 않다.

아무리 행복한 순간이라도 이내 사라진다는 것을 안다
행복한 뒤에는 고단함이 기다리고 있다고 걱정한다

어려운 시기가 되면, 이것 또한 끝나리라는것을 알지만
이렇게 사는 삶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비참해진다

어려운 시기과 행복한 순간은 공존 할 수 없는
그냥 그렇게 힘든 순간인것을 경험했다

결국 인생이란 말벌이 나타나면 끝인가

드물게 꿀벌이 말벌을 죽일때도 있다는걸 기억해야만 한다

놀랍게도 꿀벌이 말벌을 죽이는 방법은
절대 다수의 꿀벌이 말벌 한마리를 공처럼 감싸서
압사시켜 버리는 것이다

언젠가 다가올 말벌의 공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꿀벌을 많이 만들어둬야 한다

매일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야 한다
작은 일에도 감사해야 한다.
타인의 행복마저 나의 행복임을 느껴야 한다.
세상 돌아가는 모든것이 보다 나아진다면
이것 또한 나의 행복임을 알아야 한다.

내 인생의 꿀벌을 언젠가를 위해 최대한 많이 만들어야 한다.

드물게 꿀벌이 이길때를 기억하자

내 인생은 그럴것이라고 믿어보자

 

:

글쓰기

시가 아닌 시, 글이 아닌 글 2012. 1. 18. 00:11

아는것을 글로 드러낼 수 없다면

글쓰기의 서투름인가 
아님 제대로 알지 못함인가



 






:

시가 아닌 시, 글이 아닌 글 2011. 1. 22. 23:38
생각안에서 글로 시를 쓰는데

글로 시를 쓸 수가 없구나
:

날개

시가 아닌 시, 글이 아닌 글 2010. 3. 15. 16:21
천사같은 아기가
양팔같은 날개를 벌리고

나의 품으로
살포시 날아 안긴다
:

시가 아닌 시, 글이 아닌 글 2010. 2. 25. 10:40
감기 후 핀
애기 열꽃이
가장 반가운 꽃이다
: